[앵커멘트]

민간 기업인 포스코와 KT의 회장 인사를
사실상 정부가 단행하는 이상한 관행이
또 되풀이될 것 같습니다.

이 두 기업의 수장 인사는
임기나 경영 성과와 관계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돼왔는데요.

차라리 국유화를 한 뒤에
당당하게 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세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석채 KT 회장에게
"임기 전에 나가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정치권과 재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초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악성 루머가 돌았는데, 이제는 청와대가 직접 인사에 개입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존 회장들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앉히는 관행이 반복된 탓입니다.

정부는 현재 포스코와 KT 지분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아
인사에 관여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가기간 산업인 철강과 통신회사이니
정부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논리도 일부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인사권에 정말 개입해야 한다면
아예 국유화를 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직을 노리는 사람들이
정치권을 앞세워 기존 회장들을 흔들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사내방송에서
"집이 무너지는데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나가라고 걷어차야 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고
국민들에게 다짐했습니다.

[싱크]"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 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박 대통령의 이런 약속이 추석이후의 공기업 인사에서도
지켜질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

by 100명 2013. 9. 23.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