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미국원자력규제위원장

日서 회견… 아베 발언 비난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이날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열린 외국특파원협회 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까지 3년간 미국 NRC 위원장을 지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엔 미·일 간 협력을 주도한 물리학자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문제가 이렇게까지 악화했다는 게 놀랍다. 왜 더 힘을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영향을 완화하는 것일 뿐, 사태는 제어 불가능한 곳까지 왔다”며 오염수 감시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는 오는 27일과 30일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과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오염수 문제에 대한 심사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지난 8월 중단한 시험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연합회는 이날 후쿠시마 시내에서 열린 조합장 회의에서 어패류와 바닷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수치에 문제가 없는 등 안전이 확인됐다고 판단해 조업 재개를 정식 결정했다.

by 100명 2013. 9. 25.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