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케이블이 아파트 수퍼(관리인)들에게 케이블 도둑 시청 감시 역할을 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 23일자에 따르면 타임워너는 수개월전부터 아파트 수퍼들에게 케이블을 도용하는 입주민들을 감시하고 타임워너 직원들이 새 상품 홍보를 위해 아파트에 맘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타임워너 아파트 매니저 프로그램'에 계약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대가로 수퍼들은 무료 타임워너케이블 TV 서비스와 인터넷과 집전화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케이블이 고장 났을 때 타임워너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이들의 출입을 허용했던 수퍼들의 제한적 역할을 확대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특히 타임워너 수퍼들조차 자신은 아파트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데 타임워너측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맨해튼 콘도미니엄 빌딩에서 수퍼로 근무하고 있는 톰 호건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77 파크애브뉴 콘도미디엄의 직원인데 다른 업체로부터 이것저것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결국 호건은 프로그램에 계약하지 않았고 타임워너케이블도 끊겼다.

아파트 관리회사인 말보로매니지먼트 제이 울프 회장은 "새 상품과 서비스 홍보를 허용하는 대가로 수퍼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기 초 타임워너케이블 대변인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계약은 상식적인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9. 26.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