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산시스템 혁신 통해 임직원 유전자 변화…비용·고객접점 효율화 효과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KTF 합병 슬로건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였다. 그동안 사업적인 면에서는 이에 맞춰 혁신을 해왔지만 내부 시스템은 그렇지 못했다.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는 KT 직원의 유전자를 통신에서 ICT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0일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 표현명 사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산 시스템 혁신을 통해 명실상부 종합 ICT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KT는 지난 2009년 KT와 KTF 합병 이후 전산 시스템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23일 유무선 통합 영업지원 시스템(BSS: Business support system) 가동으로 9부 능선을 넘었다.

표 사장은 “유무선 상관없이 고객 상담을 일원화 했고 요금고지서 통합은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대리점 입장에서도 다음 주부터 통합 전산 시스템을 통해 가입자 응대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서 이번 KT의 BIT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유무선 상관없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복잡했던 가입절차나 할인 및 약정 요금제 등에 대한 가입과 확인이 단순해진다.

표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면서 하드웨어 구매비용이 1000억원 감소했다”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공통비가 48%인데 이를 3%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7000여개에 달했던 요금제를 200여개까지 줄였다. 상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유무선 요금제 설계를 블록화 해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KT는 모든 작업을 내부 역량으로 해결했다. 추후 2800명까지 ICT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체 시스템은 외산 소프트웨어(SW)를 활용했지만 국내 기업과 함께 설계해 국내 SW업체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했다.

BIT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이제 KT 상무는 “중요한 SW는 여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국제 규격을 사용했지만 BIT 협력 4개사에게 해당 지적재산권을 소유하도록 했다”라며 “이들은 KT를 레퍼런스로 해외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KT도 15~20% 유지보수비를 지급한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30.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