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도 안 되는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벤처비트가 1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의 `스마트폰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74달러(약 7만9500원원) 이하 초저가 스마트폰 세계 판매는 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판매량 1000만대의 20배에 이른다.

배경은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이 낮은 신흥시장이 스마트폰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가격에 민감한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초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한다. 초저가 스마트폰 성장으로 선진국 중심의 하이엔드 시장과 신흥국 중심의 초저가 시장으로 나뉜다.

초저가 시장에서는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주목받는다. 오픈소스 기반 파이어폭스는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했다. 앱이 클라우드에서 돌아가 스마트폰에 고성능 프로세서나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 없다. 자연히 가격하락 효과를 낸다.

지난 8월 ZTE가 선보인 파이어폭스 기반 `ZTE오픈` 가격은 79.99달러(약 8만6000원)다. 싸지만 어지간한 고가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갖췄다. 파이어폭스는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초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어 예상대로 시장이 열리면 iOS·안드로이드와 함께 새로운 OS 강자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노키아 인수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참패한 노키아는 일찌감치 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키아 저가모델 `아샤310` 가격은 102달러(약 11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1580만대가 팔렸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점유율을 점점 하락한다. 가격 역시 떨어진다. 성능은 높이되 가격은 낮추고 이익은 부가 서비스로 얻는 `샤오미`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성능과 디자인 외 다른 요소도 등장한다.

주니퍼리서치는 “스마트폰 생산 노동자 처우와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한 착한 스마트폰 `페어폰`과 필요한 기능만 넣어 만드는 개인화 스마트폰 `폰블럭`이 주목받고 있다”며 “하이앤드 시장은 성능 외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초저가 시장은 가격이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저가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

by 100명 2013. 10. 1.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