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KT(36,050원 △100 0.28%) 이석채 회장 방식의 노무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석채 회장이 KT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측이 노조선거에 개입하거나 노조원을 회유해 어용화하는가하면 인사보복 등 전방(31,300원 △300 0.97%)위에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명숙, 유승희 의원은 30일 국회의사당 의정관에서 ‘KT노무관리 문제점과 스카이라이프 플랫폼 공공성 확보 방안’ 토론회를 열고 KT에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범죄와 다름없는 노무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 참가한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최근 전남에 있는 KT지사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측의 노동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KT가 자회사에까지 노무관리를 주입시키고 노조활동을 제한하고 강압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6월 전남지역 KT에 다니는 A씨가 노사 단체교섭안 투표에서 사측이 찬성표를 찍도록 개입했다고 밝힌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A씨는 유서에서 “단체교섭 찬반 투표 후 검표가 두려워서 항상 (내가 찍은 찬성표를) 사진으로 남긴다”며 “반대표를 찍은 것으로 판명된 직원은 어김없이 불려가 곤욕을 치르고 나온다”고 유서에 남겼다.

패널들은 이석채식 노동탄압이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 등 자회사로까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법률사무소 새날 김기덕 원장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노조에 개입해 단체교섭과 쟁의행위 등 노조의 자주성을 거세시켰다”면서 “이석채 식의 노무관리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28,300원 ▽850 -2.92%)는 2001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라는 사명으로 KT가 30%의 지분율을 갖고 KBS MBC SBS(39,800원 ▽1,400 -3.4%)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요주주로 참여하며 출범했다. 하지만 2009년 방송법 개정으로 대기업 소유제한 49% 기준이 폐지, KT가 스카이라이프 지분의 51%를 보유하며 1대 주주가 됐다.

김기덕 원장은 스카이라이프가 KT에 소속되면서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스카이라이프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2002년 5월에 출범한 스카이라이프 노조는 98%의 가입률을 보여올 정도로 튼튼했다”면서 “하지만 이석채 회장의 친구인 김성익 씨를 노무 관리자로 임명해 노조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노조위원장 선거에 직접 개입, 어용화된 복수노조 설립 등 노조를 와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BC 카드에도 비슷한 방식의 노무관리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2011년 12월 노사합의로 순수하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KT는 인력재배치 대상자인 이른바 ‘씨-플레이어(C-Player)’리스트를 작성, 퇴직을 종용하거나 협박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이석채 체제하에서 불거진 KT식 노무관리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면으로 맞써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희 의원은 “KT는 민영기업이지만 공공제를 다루는 곳으로써 공익성 공공성 상실해선 안되는 곳”이라며 “폭압적인 노무 관리를 벗어나 민주적이고 모범적인 노사 관계를 적립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0. 1.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