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프로젝트 포스터
ⓒ 아우라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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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의 상영 중단에 이어 이번에는 CJ헬로비전이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프로젝트>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했음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배급사 아우라픽처스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자정에 'CJ헬로비전 Tving(티빙)'에서 <천안함 프로젝트>의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9월 16일 오전 10시 경 서비스 중지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협의나 통보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자사의 서비스 목록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배급사 측은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정말 너무하다. 그렇게 이 영화가 두려운가요? 이 영화에서 무엇이 그렇게 당신들을 떨게 합니까?"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또한 "대한민국에 사후 검열시대가 왔다"면서 "다른 IPTV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관객들의 확인을 요청했다.

배급 관계자는 "CJ헬로비전에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고 내부적 사정이란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천안함 프로젝트>의 인터넷 다운로드와 IPTV 개봉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막히면서 대안으로 추진됐다.

CJ헬로비전의 다운로드 서비스 중단은 이미 지난 16일 한 관객이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사전에 통보나 협의 등이 없어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 배급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 관객에 따르면 "천안함프로젝트를 다운받아 보려니 안되서 CJ헬로비전 콜센터로 전화했으나 '동영상 화질에 이상이 있어 내렸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언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 관객은  "답변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클레임 담당자에게 '그냥 차라리 정치적인 이유로 업로드가 어렵다가 말해라. 그럼 이해라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그 담당자도 그런 문제로 생각해 담당부서에 문의했었다는데, '화질이상이 맞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에 <천안함 프로젝트>가 업데이트 됐을때 결제조차 안되게 막아놨다"면서 "제가 항의했을때 아예 구입가능목록에서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급사 측은 "CJ헬로비전에 문의했으나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서비스가 중지된 사실과 재개여부는 불명확하다고 알려왔을 뿐 화질이상에 의한 상영중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고객서비스 담당 부서에도 확인해 봤으나 <천안함 프로젝트> 서비스 중지에 대해서 '화질 이상'으로 대응한 이력은 없었다"고 밝히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서비스를 통한 이익을 취하는 회사이기에 조금이라도 화질이상이 발생 시 바로 조치를 하는데, CJ헬로비전의 태도는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메가박스의 상영 중단에 이어 인터넷 다운로드마저 갑작스레 중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천안함 프로젝트>의 정치적 압박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한달을 앞두고 관객 2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5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부산시국대회에서 2차 야외상영을 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2.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