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w?: 전일 탐방, 콘텐츠 제작비 증가 이슈 확인

전일 SBS 기업 탐방을 통해 최근 실적 추이와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흐름의 변화를 감지하였다.

SBS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액은 기존의 보수적이었던 대우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비 등 원가부문이 당초 회사의 계획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초 예정했던 올해 드라마 자체 제작 편수는 2편이었으나, 현재 연간 약 5편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의 자체 제작 드라마는 ‘청담동 앨리스’,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이다.

3분기에 외주 제작에서 자체 제작 성격으로 전환되면서 원가가 내부화된 드라마는 ‘황금의 제국’, ‘주군의 태양’ 등이다.

제작 원가율의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수익 중 유료방송의 지상파 재송신료는 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하고는 협상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으로부터의 재송신료는 3분기에 계상될 예정이며, LG유플러스는 협상은 완료되었지만 시차 등으로 4분기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


Catalyst: Narrowcast 시대의 적응 과정 이후 이익 변동성 축소 기대

SBS의 드라마 편성 전략이 수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체 제작의 증가에 따른 원가율의 상승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투자 측면으로 볼 필요성이 있다.

콘텐츠 권리 확보를 위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가 자체 제작을 확대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1) 방송사의 자체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 협찬이 2012년 초부터 완화되었고, 2) VOD와 해외 수
출 등 드라마 관련 판권 매출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고도 성장기를 지났고, 내수 경제의 성장률은 점진적이다.

광고비를 지출하는 광고주의 내수용 광고 예산도 큰 변동이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광고 위주로 비즈니스모델이 짜여있던 지상파 방송사는 이제 콘텐츠 밖에 살 길이 없다.



그러나 콘텐츠 시장은 좀더 냉정해졌다.

과거 지상파 방송사의 지배력이 최고조에 달했던 ‘Broadcast’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보고 싶은 것을 골라보는 ‘Narrowcast’ 시대이기 때문이다.

SBS는 변화 속에서 적응하며 콘텐츠 매출을 증대하고 있다.

드라마 판권 및 스포츠 중계권 확보, VOD 단가 인상, 지상파 재송신료 협상, N스크린 사업(pooq)을 전개 중이다.

Valuation: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50,000원으로 하향 조정

목표주가는 기존 56,000원에서 50,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2014년 예상 EPS에 목표PER 20배를 대입했다.

Valuation에는 미국의 지상파 방송사 CBS가 광고 매출 하락 속에서 콘텐츠 매출을 구조적으로 향상시켰던 2008년 이래 평균 PER 수준을 참고했다.

by 100명 2013. 10. 2.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