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3분기 회사채 시장에서는 KT가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큰손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KT그룹은 올 3분기에 5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는 연간 총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3분기 시장에서 KT의 회사채 발행은 눈에 띄었다.

이로써 KT는 올해 총 9천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회사채 발행 1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KT는 회사채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회사채 발행 그룹 순위에서 29위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2분기와 3분기에 회사채 발행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발행 순위에서도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KT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만기로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라며 "차입금 상환 일정에 맞춰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올 3분기 발행한 무보증사채 조달 자금 총 5천억원 중 3천억원은 차환자금으로 쓰였다.

또한, 나머지 2천억원의 자금은 국제정산부담금, 콘텐츠구입비, 상품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지난 2분기에 발행한 4천100억원 중에서도 2천700억원은 차환자금으로 나머지 1천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운용했다.

KT는 아프리카 진출 등 해외 사업 주진 경과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지만, 아프리카 진출 등에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경과에 따라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르완다 정부와 시스템통합(SI)과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튀니지 텔레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6.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