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8조원, KT 14조7천억원, LG유플러스 9조5천억원, SK브로드밴드 2조원’ 이는 국내 4개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최근 5년간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마케팅비용이다.

순수 각종 광고선전비만 놓고 봐도, SK텔레콤이 1조4천억여원, LG유플러스가 1조원, KT가 9천억원, SK브로드밴드가 3천500억여원을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것이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돼 과도한 통신요금을 부추기고 있다는 강한 질타다.

6일 무소속 강동원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출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마케팅 비용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4개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마케팅비용으로만 무려 44조6천20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지출했다.

강동원 의원이 분석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마케팅비용 지출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6개월 동안 SK텔레콤이 18조1천266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이어 KT가 14조7천552억원을, LG유플러스가 9조5천571억원을, SK브로드밴드)가 2조1천81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이들 4개 업체는 8조1천114억원이란 마케팅비를 지출했고, 올 상반기에도 4조1천48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08년 이후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의 광고선전비 비용지출 현황.(단위:억원)ⓒ강동원 의원실

광고선전비만 놓고 보면, 이들 4개사는 2008년 이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3조6천914억원을 쏟아부었다.

마케팅비용 가운데 광고선전비로 가장 많이 지출한 통신업체는 SK텔레콤으로 1조3천859억원을 지출했고, LG유플러스가 1조471억원, KT가 8천914억원, SK브로드밴드가 3천57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봐도 한해 동안 7천26억원을 지출했고, 올 상반기에도 3천52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KT에 비해 광고선전비를 적게 지출했던 LG유플러스가 2010년부터 광고선전비 지출규모에서 KT를 제치면서 이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고선전비에서 업계 1위 SK텔레콤을 제치고 통신업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회에선 통신업체들의 거액의 광고선전비 지출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잦은 단말기 교체를 하게 만드는 등 통신 과소비와 자원낭비를 부추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강동원 의원 측은 이와 관련 미래부에 ‘국내유무선 통신업체들의 매체유형별 광고비 집행내역’을 요청했으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 당한 상태다.

강 의원 측은 “지상파 방송들에 광고가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통신소비자들이 이들 방송사들의 광고비를 사실상 대신 부담해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국내 통신사들이 경영여건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마케팅비 지출 사실에 놀랐다”며 “통신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천문학적인 마케팅비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마치 폭탄 수준의 과도한 통신요금은 통신업체들의 과당경쟁도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통신요금과 휴대폰 단말기 인하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안이다.
by 100명 2013. 10. 7.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