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통사별 광대역 서비스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통사들은 마케팅을 통해 저마다 빠른 속도와 안정성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광대역 지원 단말기와 서비스 지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광대역 LTE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단말기 기종이다. KT가 모든 LTE 스마트폰 기종을 지원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일부 단말기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지원 단말기가 극히 일부다. 
 
◇KT, 첫 상용화…지원 단말기·지역 가장 많아 
지난달 14일 광대역 LTE를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KT는 이통 3사 중 광대역 서비스 단말기 기종과 지역이 가장 많다. 현재 KT의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는 모두 30종이다. 갤럭시노트3·갤럭시S4·아이폰5·옵티머스G·베가R3 등이다. 기존 LTE 사용자도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 광대역 최대 다운로드 속도(150Mbps)보다 다소 느린 100Mbps 속도로 이용해야 한다.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LTE-A, LG G2 등 LTE-어드밴스트(A) 단말기 3종에 한해 최대 150Mbps까지 가능하다.  
 
광대역 LTE 서비스 지역도 가장 많다. KT는 최근 서울 전역과 경기 가평·고양·김포 등 수도권 모든 시·군, 경북 구미 등 전국 84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서울 강남구·서초구·중구·종로구 4개 구와 부산·대전·대구·광주·울산 5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만 제공했다. 
 
◇SKT, 현재 서비스 지역 '마포구' 유일 
SK텔레콤은 광대역 지원 단말기와 지역 수에서 KT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는 모두 24종으로 KT보다 6종 적다. 지난해 5월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부터 SK텔레콤의 광대역 LTE 주파수 대역(1.8GHz)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옵티머스뷰·베가S5 등 LTE 스마트폰 10여종은 광대역 서비스 지역에서도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30%가량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KT와 마찬가지로 기존 LTE 스마트폰의 경우 100Mbps로 제한된다. 베가 LTE-A(SKT 전용) 등 LTE-A 스마트폰 3종에 한해 최대 150Mbps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 마포구가 유일하다. 광대역 LTE 망 구축 초기 단계여서 마포구 일부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달 말이나 돼야 서울 전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U+, 서비스 지역 없고 지원 단말기 3종 
LG유플러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가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LTE-A, LG G2 등 단 3종에 불과한데다 아직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주파수 대역(2.6GHz)을 광대역 LTE 망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이후 출시된 LTE-A 스마트폰부터 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게다가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시설을 설치하느라 서비스 상용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를 시작하더라도 이 회사 LTE 가입자 90% 이상은 단말기를 LTE-A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10. 7.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