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지난달 16일 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제공=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이석채 KT 회장 사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차기 KT 회장 후보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사퇴설이 팽배해지면서 그의 후임자로 약 10여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전 상임위원을 비롯해 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청와대 경제인사 등이 손에 꼽히고 있다.
 
현재 케이블업계 사외이사인 H씨는 방통위 전 상임위원 출신이다. 그는 정보통신 정책국장을 거쳐 2008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취임해 약 4년간 일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H씨에 대해 "일을 꽤 잘해서 윗선에선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으로 평이 나 있다"며 "유력한 인물로 손꼽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C씨도 꾸준히 물망에 오른 인물로, 2002년부터 5년 동안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C씨는 2007년 삼성전자로 이직해 네트워크 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상품기획 그룹장,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등을 맡으며 무선사업 분야에서 크게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씨는 KT 출신과 비 KT 출신으로 나뉘는 이 회장의 후임자 중 꽤 유력한 KT 출신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청와대 경제인사인 J씨는 최근 이 회장의 자진 사임을 권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어 전보다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이명박(MB)사람'인 이 회장이 이번 정권이 바뀌면서도 회장직에 머무르자, J씨가 직접 나섰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업계는 내년 청와대 인사 교체설에 함께 거론된 O씨의 향후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KT에서 오랫동안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한 O씨가, 앞으로 청와대 인사가 교체될 경우 다시 KT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회장의 또 다른 후임자 후보로는 2008년 KT 회장직에 이름을 올린 A씨, 현재 통신협회 수장을 맡은 S씨와 KT 내부 인사인 P씨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사퇴설은 박근혜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부터 더욱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취임 전 이명박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다, 2009년 KT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MB사람'으로 통용되며 지난해 3월 회장 재연임에 성공했으나, 최근 KT의 실적악화 및 낙하산 인사가 그의 사퇴설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by 100명 2013. 10. 8.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