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황금 주파수’라는 단어를 사용해 광대역 LTE48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보다 더 빠른 LTE를 단말기 변경 없이 쓸 수 있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LTE-A가 나오면서 기존 LTE폰 사용자는 다소 찬밥 신세처럼 느껴졌는데, 광대역 LTE에선 그럴 일이 없다. KT의 이야기처럼 정말 광대역 LTE는 빠른 걸까?

광대역 LTE는 무엇?

올 2월 방송통신위원회70는 새로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결정한다. 이로 말미암아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광대역 LTE다. 광대역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한 LTE-A와 속도만 놓고 보면 LTE보다 2배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물론 속 내용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많다. KT는 서울 전역 및 수도권에 광대역 LTE, 그 외 84개시에는 LTE-A를 동시에 상용화하여 '광대역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눈으로 확인한 KT 광대역 LTE 속도, 정말 빠르네

광대역 LTE48를 하기 위해선 필요조건이 있는데, 동일한 LTE 주파수 2개가 인접해 있어 한다. 한마디로 2차선 도로 옆에 2차선 도로를 확충해 하나의 4차선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KT는 1.8GHz를 메인 LTE 주파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끝이 난 주파수 경매에서 메인 LTE 주파수 인접 대역의 주파수를 획득했다. 이로써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다.

주파수 경매가 끝이난 지 한달 남짓. 현재 KT는 서울 전역에 광대역 LTE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광대역 LTE의 특징이다. 나란히 붙은 1.8GHz 주파수 2개를 쓰기 때문에 기지국 업그레이드만으로 적용이 된다.

이 때문에 기존 LTE 단말기도 광대역 LTE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TE-A처럼 전용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더 빠른 속도의 데이터통신을 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기존 LTE폰은 속도가 100Mbps 제한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광대역 LTE의 속도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광대역 LTE의 이론 최대 속도가 150Mbps이지만 실속도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파 손실, 트래픽 등 여러 요인으로 100Mbps를 넘기기 쉽지 않다.

타사도 광대역 LTE 한다는데

광대역 LTE는 KT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파수 경매 결과로 이통 3사 모두 할 수 있다. 일단 LG유플러스는 전국망을 새롭게 깔아야 하므로 당장 광대역 LTE를 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KT와 동일한 1.8GHz로 광대역 LTE를 9월 30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KT와 다소 차이가 난다. 일단 KT는 1.8이 주력 주파수지만, SK텔레콤은 보조 주파수다. SK텔레콤은 850MHz 주파수를 메인으로 쓴다. 그런 만큼 커버리지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광대역 LTE의 품질은 KT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주력이냐 보조냐의 차이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말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KT는 출시된 LTE폰 모두 광대역 LTE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멀티 캐리어를 지원하는 LTE폰만 광대역 LTE를 쓸 수 있다. 주력이 850MHz이기에 멀티 캐리어를 지원하는 단말기만 1.8GHz 주파수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광대역 LTE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LTE폰의 수가 그만큼 줄어든다.

광대역 LTE 얼마나 빠를까?

기존 LTE폰도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을 쓸 수 있다는 광대역 LTE, 과연 빠를까?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KT가 진행하고 있는 ‘광대역 LTE-A 한판 대결’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지역 25구 423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거리에서 시민과 속도 측정 대결을 통해 광대역 LTE의 빠른 속도를 알리는 행사다. 광대역 LTE에 대한 KT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직접 행사 현장을 찾은 날은 지난 10월 4일로 서울역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다양한 사람이 직접 프로모션에 참석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LTE 및 LTE-A 스마트폰117으로 속도 대결을 벌였다. 과연 얼마나 빠른지 대결을 펼쳐봤다. 가지고 있던 기기는 갤럭시 S4 LTE-A로 갤럭시 노트3와 속도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눈으로 확인한 KT 광대역 LTE 속도, 정말 빠르네

모든 측정 결과는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으며, 서울역 행사를 끝나고 대결 결과를 집계해 보니 SK텔레콤 33회, LG유플러스 16회 총 49회의 대결에서 모두 KT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역 이외에도 중림동, 명동, 소공동 등에서 차례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LTE48 162전 160승, LTE-A 10전 10승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동, 역삼동, 대치동 일대에서도 동일한 행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선 LTE 111전 104승, LTE-A 12전 11승을 기록했다. 속도는 KT가 평균 60Mbps 안팎임에 비해 경쟁사는 20~30Mbps로 속도가 느렸다.

눈으로 확인한 KT 광대역 LTE 속도, 정말 빠르네

현장에서 직접 대결 과정을 지켜보면서 광대역 LTE48는 안정적으로 60Mbps 안팎의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걸 알 수 있었다.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더 빠른 LTE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KT의 광대역 LTE는 소비자에게 큰 가치를 주고 있다.

by 100명 2013. 10. 8.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