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서비스에 가입할 때 법정 한도를 넘어서는 경품 제공이 줄어들면서 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전체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업계 1위 KT에 맞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전거 경품` 경쟁으로 혼탁했던 시장이 제대로 된 품질 경쟁으로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8일 IPTV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ㆍ모바일ㆍ신기술을 내세운 사업자 간 경쟁이 시작되면서 지난 8월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IPTV 가입자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통신 3사가 미디어ㆍ콘텐츠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장 1위 업체인 KT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꾸준히 추격하면서 KT의 60% 벽이 2년 만에 허물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여세를 몰아 콘텐츠 강화와 최초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끝나고 10분 내에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를 업데이트하고 삼성전자 스마트TV로 셋톱박스 없이도 IP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구글과 함께 내놓은 `u+tv G`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의 스마트 서비스를 묶어 출시한 u+tv G가 1년 만에 매월 7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반면 KT는 법적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매달 7만명 안팎의 점진적인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최근 세계 최초 웹 방식 IPTV 플랫폼을 선보였고 스마트 야구중계, 게임, 클라우드 DVD, 개인방송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0. 9.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