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해진 충무로…‘미인도’·‘쌍화점’등 19禁 영화제작 봇물

기사입력 2008-06-06 20:46
ㆍ‘미인도’ 김민선 데뷔 첫 과감한 노출 주목

ㆍ‘쌍화점’ 조인성·송지효 파격베드신 예고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 있는 충무로가 오랜만에 야해진다.

최근 충무로에서 몇 년간 극장가에서 사라졌던 성인들만 볼 수 있는 ‘야한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과 적나라한 베드신, 끈적한 땀냄새로 가득 찰 전망이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섹스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에로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지난해 개봉된 이안 감독의 ‘색, 계’처럼 작품성과 완성도를 지닌 작품들이어서 모든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우선 김영호·김민선·김남길·추자현 주연의 사극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처럼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 그러나 제목인 ‘미인도’에 맞게 좀더 성인 버전에 가깝다. 천재화가 신윤복과 제자인 그녀를 사랑한 김홍도, 김홍도를 사랑한 조선최고기녀 설화의 은밀하고 위험한 사랑이 그려진다. 김민선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 제작 빅하우스 밴티지 홀딩스)는 세 남자의 우정과 사랑, 방황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불안과 욕망을 그린 작품. 몸짱에다 얼짱인 미남배우 장혁·조동혁·이상우가 지독한 치정에 얽힌 세 친구를 연기한다. 탄성을 자아내는 근육질 몸매를 지닌 세 배우 모두 이 영화에서 적나라한 베드신 연기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여성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톱스타 조인성·주진모·송지효 주연의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에도 파격적인 정사신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왕(주진모)과 그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아름다운 왕비(송지효)의 기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멜로영화. 기대를 모으는 왕과 홍림의 동성 러브신은 없다. 하지만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 홍림과 왕비의 파격적인 베드신이 등장할 예정이다. 조인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베드신 연기에 도전해 여성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신인 김옥빈과,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김강우가 범죄액션물 ‘마린보이’에서 팜므파탈 역을 맡은 박시연과 적나라한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재욱기자 jwch6@kyunghyang.com>


by 100명 2008. 6. 6.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