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그의 출석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미방위 의원들은 '통신공공성 침해 및 공공 인프라 사유화' '스카이라이프 대주주의 지위 남용' 등의 이유로 이 회장을 지난 4일 여야 합의하에 10월 31일 확인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 행사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르완다 출장이 예정돼 있다.

KT는 이 회장이 전시회에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행사라고 해명했지만, 국회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방위 핵심 관계자는 "14일 국정감사 때 이 회장에게 출석 요구를 했을 때 그날은 이 회장이 중이라고 해 31일 확인감사 때 부른 것"이라며 "한번 양해를 해줬는데도 31일 또 나오지 않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한 의원들도 "노사 문제부터 경영 사유화 실태까지 지금 KT에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이 회장은 꼭 국감장에 나와 사실 관계를 낱낱이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미방위 국정감사에는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이 출석해 KT의 경영실태를 고발하고 통신 공공성 확보 방안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10.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