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된 47차 월드스틸 총회에서 37대 회장에 취임했다. 정준양 회장이 이사회에서 회장 선임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제 37대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회장에 피선됐다.

 

세계철강협회는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제47회 연례총회에서 정 회장을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만제 회장(20대, 1996~1997), 이구택 회장(31대, 2007~2008)에 이어 세 번째로 전 세계 170여 개 철강 회원사를 이끌게 된 정 회장은 2009년 세계철강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 2012년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2년 만에 피선됐으며 임기는 2014년 10월 총회까지다.

 

이번 선임은 집행위원,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철강산업 현안 해결과 미래 비전 제시 등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달 세계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와 공동 주관하는 광저우 중국 자동차강판 세미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임기 중 철강산업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문제를 비롯 공급 과잉, 원료 과점, 대체재와의 경쟁우위 확보 문제 등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와 함께 유럽, 미국 철강 산업 균형발전 등을 모색한다.

 

나아가 중국을 비롯한 인도, 남미 등 신흥 철강사들의 협회 참여를 확대시켜 명실공히 세계 철강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준양 회장의 선임으로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되고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글로벌 포스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한 국가에서 3회 이상 회장을 배출한 나라는 일본(9회)을 비롯해 미국(8회), 독일(3회)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로 그 위상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67년 11개국 18개 회원사로 출범한 세계철강협회는 업계의 이해와 이익 증진활동추진을 위한 철강분야 가장 권위 있는 기구다. 현재 전 세계 철강생산의 약 85%를 차지하는 약 170개 철강사, 관련협회,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정회원은 연간 조강생산량 200만t 이상 철강사들이며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가입돼 있다.

by 100명 2013. 10. 10.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