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 조작/울산

기사입력 2008-06-06 10:26 |최종수정2008-06-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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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ANC▶

중고차를 매매하면서 주행거리계를 조작하는 일 빈번하죠.

아날로그와는 달리 디지털주행거리계기는 조작이 안 된다고 믿는 분들도 많으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유영재 기자입니다.

◀VCR▶

울산에 사는 50살 윤석옥씨가
최근 구입한 2001년식 중고 승용차입니다.

디지털식 주행거리계에 11만 킬로미터를
달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윤씨는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생각에
차를 샀습니다.

그러나, 그 뒤 자동차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자동차 검사 기록을 뽑다보니 주행거리가
조작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07년 5월에 발급된 자동차 등록증입니다.

주행거리가 9만 8천킬로미터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등록 사업소에서 이보다 두달전인
지난해 3월 검사기록을 뽑아본 결과,
24만킬로미터로 나와있습니다.

두 달 사이에 주행거리가 14만킬로미터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작된 것입니다.

◀INT▶ 윤선옥 / 중고차 구입자
"24만을 뛴 차량이라면 애초에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차량등록사업소에서는 자동차 등록증을
재발급해주면서 이전 기록을 기록하지 않고,
주행거리계에 찍힌 숫자만 기록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조작 사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디지털식 주행거리계도 전기 충격을 가하는
방법 등으로 수치를 조작하는 소위 '꺾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SYN▶주행거리계 조작 브로커
"오락기에 라이터로 전기충격을 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차주가 원하는
주행거리가 있으면 15만km인데 5만km를
원하면 (주행거리계를) 기계에 넣고 한바퀴
돌린다."

중고자동차 매매상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구매자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6. 6.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