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인공두뇌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는 아이들처럼 프로세서가 스스로 습득하는 뉴럴 프로세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현지시각) MIT 테크놀로지 리뷰, 슬래시기어 등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Em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한 매트 그로브(Matt Grob)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말을 전했다. 매트 그로브 퀄컴 CTO에 따르면 퀄컴은 신경 프로세서(Neural Processing Units. NPUs)를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세서는 사람의 인지 능력을 모델링하는 인공두뇌 칩으로, 스마트폰, 컴퓨터, 로봇을 더욱 효율적이며 상황인지(contextually-aware) 시스템으로 만들어준다. 마치 어린이들이 지식을 배워나가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세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뿐 아니라 향후에는 뇌 임플란트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존 프로세서와의 가장 큰 차이는 프로그래밍 방법에 있다. 현재의 프로세서들은 실행되어야 할 처리 방법을 프로그래밍하지만 뉴럴 프로세서에는 개발자가 예를 들어 가르칠 수 있다.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이 칩을 탑재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없이도 프로그래밍이 된다. 그로브 CTO는 “자녀를 가르치듯 하면 프로그래밍된다”며 “이 프로세서의 물리적 구조는 실제 뉴론의 구조에서 차용해 왔다”고 소개했다.

퀄컴은 이미 뉴로 기반 칩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로봇에 실험한 바 있다. 로봇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어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나 복잡한 명령어 세트 없이도 이 로봇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고안해 정확히 도착한다.

by 100명 2013. 10. 11.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