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끼워 파는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해 2000억원에 가까운 이득을 챙겼다고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제조업체로부터 5000원 안팎에 유심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개당 8800∼9900원에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45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통사들이 1935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통사들이 통신요금 외에 유심 가격을 높게 책정함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만원에 육박하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외에 알뜰폰 사업자들도 평균 3700원에 유심을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65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13. 10. 13.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