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미환급금 212억원…해마다 증가
부정사용 건수, 2012년부터 올해까지 3563건, 피해금액은 1억5345만원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자료 관리마저 안해

▶ KT 에하우스의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 현황 신고 및 적발 현황.(자료=이재영 의원실)

[경제투데이 정영일 기자] 최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미환급금과 부정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SK플래닛을 비롯해 LG유플러스는 아예 모바일 상품권 자료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해 현황 파악조차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 상품권 매출 현황 및 부정사용 현황’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3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통신사의 모바일 상품권 총 매출액은 2984억 원이다.

연도별 총 매출액도 2009년 160억원, 2010년 345억원, 2011년 606억, 2012년 1062억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하지만 사용기간과 환불기간이 지났는데도 환불 받지 않은 미환급금 잔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미환급금은 총 212억6700만원으로 2009년 17억4700만원, 2010년 33억9000만원, 2011년 45억1000만원, 2012년 64억7000만원, 2013년 7월말까지 5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KT 엠하우스(mhows)의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은 모두 3563건으로 피해금액은 총 1억5345만원에 달했다.

부정사용도 작년에 463건에서 올해 7월 말까지 3100건으로 작년 대비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사용 주요 내용으로는 ‘부정 적립 포인트로 상품권을 부정 사용’하거나 ‘구매처 아이디어 도용’, ‘스미싱’ 등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이동통신사의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재영 의원 측은 “이렇게 모바일 상품권의 부정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KT 엠하우스(mhows)를 제외한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관련 자료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향후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에 대한 피해 사례 분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영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환급금 환불 규정과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0. 14.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