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작가 닉 브랜트(Nick Brandt)가 찍어 전시회에서 공개한 것들이다. 닉 브랜트는 이 사진을 아프리카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에서 찍었다.

사진 속 박쥐는 뼈만 남은 채로 화석처럼 굳어 있다. 살짝 벌린 입 사이로 이빨을 드러내고 있어 금방이라도 부활할 것처럼 보인다. 이 사진 이외에도 브랜트가 찍은 사진 속 동물들은 살아생전 모습을 간직한 채 죽었다.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죽은 동물들이 썩지 않고 돌로 굳어진 것은 이들 서식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탄산수소나트륨 때문이다. 탄자니아 나트륜 호수는 동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호수로 소다가 침전돼 있는데 이 소다 성분이 사체의 부패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트론 호수의 경우 일대 다른 호수보다 탄산수소나트륨의 농도가 유독 높아 홍학을 제외하고는 어떤 생물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한다. 홍학은 소다가 몸에 닿아도 신체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수십만 머리가 현재 이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마치 죽은자들의 장소 같다",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에 사람이 간다면", "실제로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y 100명 2013. 10. 14.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