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고객 가운데 아이폰을 최초로 구매하는 고객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조사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 해 62%였던 아이폰 첫구매자의 비율이 올해엔 54%로 떨어진다. 새 아이폰 구매자 비중이 지난 해보다 13%나 줄어든다는 의미다.

 

지디넷은 13일(현지시간) 샌포드 번스타인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의 최근 조사보고서를 인용, 아이폰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포드 번스타인 분석가는 차이나모바일과의 공급계약 타결을 통한 중국시장 개척, 또는 개도국용 초저가 제품출시가 없다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최초의 아이폰구매자가 전체 아이폰구매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에 37%, 2015년에는 28%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2015년까지 애플의 아이폰판매량 가운데 70%가 구형 아이폰을 대체하는 고객으로 메꿔진다는 의미다.

▲애플 아이폰을 처음 구매하는 구매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앱 구매를 줄여 개발자의 수익을 줄게 만든다. 또한 애플에게는 어떻게든 신제품을 만들어 구형폰 대체 고객수를 늘리게 압박하리라는 것이다. 지난 9월10일 애플행사에서 공개되고 있는 아이폰5C.

▲ 애플 아이폰 첫 구매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 그래프는 구형 아이폰 대체 고객인 파란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보여주고 있다.,녹색은 이통사유입고객, 검은색은 이통사 전환고객이다,<사진=토니 사코나기/지디넷>

그는 이같은 최초의 아이폰구매자 감소는 애플에게 2가지 딜레마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 구형 아이폰을 신형으로 대체하는 고객은 자신들이 이전에 구매했던 모든 앱콘텐츠를 사진않는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더 적은 앱 개발비 수익이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이런 상황은 기존 아이폰단말기 사용자들이 매년 새 아이폰으로 사도록 하기 위해 애플이 업그레이드 신제품을 내놓도록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된다. 폰아레나는 현재의 애플에게서 이미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애플이 이런 상황을 세계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의 중국시장 공급 빅딜 타결, 또는 개도국용 초저가 아이폰 출시를 통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0. 14.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