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LTE 고객잡기 마케팅이 도를 넘고있다. 규제당국의 과잉 보조금 단속에도 버젓이 공짜폰을 뿌리는가 하면, 타사 LTE와 속도를 비교, 더 느릴 경우 상품을 준다는 자극적인 비교마케팅에서 나서,경쟁사가 크게 반발하는 등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먼저 구매하면 손해볼 것같은 분위기탓에 "이통사 가격정책을 믿을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았다.

서비스 강화 등 질적향상이 아닌 불법과 경쟁사를 자극하는 도발적인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다.

◇공짜폰 뿌려라...규제당국? 눈치 안봐!

이통 3사가 지난주부터 앞다퉈 공짜폰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말 삼성전자(1,443,000원 -0 0%)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2가 17만원 대에 팔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갤럭시S3와 갤럭시S4 미니 공짜폰이 등장했다. 갤럭시S4 등 신제품출시로 인해 지난주말 갤S3와 갤S4미니 등이 재고떨이로 대거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12개월 약정, 번호이동시 월 3만4000원 요금제만 사용하면 단말기는 공짜다. 갤럭시S3 출고가는 69만9600원, 갤럭시S4미니 출고가는 55만원이다.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의 두배가 넘는 불법보조금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방통위의 과징금을 비웃기라도 불법공짜폰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228,500원 △500 0.22%) 대리점 관계자는 “공짜폰으로 풀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할인이 안되던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제값 주고 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KT "타사 LTE보다 느리면 선물"...타사 "불쾌하다"

KT(35,550원 ▽500 -1.39%)는 서울 소재 총 423개 동을 순회하며 통신사별 LTE 속도를 비교하는 ‘광대역LTE·LTE-A 한판 대결’ 캠패인을 진행하고 있다.

KT의 비교 마케팅에 대해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경쟁이 아니라 비방마케팅"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KT ‘광대역 LTE-A 속도체험단’은 서울 소재의 423개 동을 순회하며, 타사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데이터 전송 속도 대결을 벌인다.

KT 속도체험단이 패배할 경우, CGV 영화쿠폰 2장을 제공하며 그 밖에도 KT의 ‘황금주파수’를 상징하는 ‘황금초콜릿’을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한다.

KT측은 "현재 서울 12개 구에서 총 4042전 중 KT가 약 95%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쟁사를 자극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와 품질을 통한 '질적 경쟁'을 하겠다던 KT가 비방에 가까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대결방식도 공정해보이지 않는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11,000원 ▽100 -0.9%) 관계자 역시 "근거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KT가 9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홍보하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by 100명 2013. 10. 14.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