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영화산업 통합의 시대를 열자

[JES 임준택] "이제는 단순 합작을 넘어 동북아 영화 산업 통합의 시대로 가야한다."

5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각당헌에서 중앙일보문화사업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상남포럼 주최로 열린 '한·중·일 영화프로듀서포럼 2008'에서는 '동북아 국가별 성장을 넘어, 통합적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하여'란 주제로 한국과 중국·홍콩·일본 등 4개국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동북아 영화산업 통합 전략에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포럼 참석자로는 베이징 보리전영공사(Polybona Films)의 유동 대표를 비롯해 '첨밀밀' '퍼햅스 러브' '명장' 등을 연출한 홍콩의 진가신 감독, '란' '스모크' 등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한 일본의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가 참석했다. 주최국인 한국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이자 싸이더스FNH 공동대표인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장과 '묵공'과 '칠검' 등 합작영화 제작에 앞장서고 있는 보람영화사 이주익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포럼은 김해준 교수(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 대학)의 발제를 바탕으로 각 패널들의 프리 토킹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패널로 참석한 프로듀서들은 동북아시아 영화산업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공동 인식을 같이 하면서 통합의 시대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개진했다.

이세키 사토루는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의 양성과동일한 제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주익 대표는 동시 개봉 시스템과 금융제도의 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승재 대표는 합작 활성화와 더불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포탈 비즈니스 플랫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국적 자본으로 만든 메가 펀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각국의 영화산업 고용형태, 아시아 3개국 영화제작 아카데미 설립, 제작 시스템 통일화 방안 등도 다뤘다.

by 100명 2008. 6. 5.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