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음란물이나 불법 도박을 안내하는 스팸문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통신사의 `스팸차단 서비스'도 거의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 스팸차단 서비스 차단율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3사의 스팸차단 서비스 차단율은 평균 30%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의 평균 차단율은 37%, KT는 평균 34%의 차단율을 보였으며, LG유플러스는 겨우 7%의 차단율을 보였다.

문제는 최근에 스팸문자가 이같은 필터링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도록 더욱 교묘해지고 있어,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리운전, 대출 등 스팸문자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를 정상적으로 표기할 경우는 필터링이 되지만, 최근에는 특수문자를 쓰거나 맞춤법을 틀리게 하는 등의 방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스팸차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재영 의원은 "스팸문자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스팸차단 서비스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이 스팸문자 차단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0. 1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