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극장전략..소규모 개봉 애니의 성공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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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의 한 장면.



차별화 극장전략이 소규모 개봉 애니메이션의 성공 비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슈렉' 시리즈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대규모 배급전략과 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과 달리 최근에는 타겟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흥행을 거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개봉작 '명탐정 코난 : 베이커가의 망령'은 롯데시네마 25개 스크린으로 12만 관객을, '미운 오리 새끼와 랫소의 모험'은 CGV 44개관과 프리머스 13개관에서 개봉을 시작해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같은 성공에는 가족 타겟을 고려한 차별화된 배급전략이 큰 힘이 됐다. 멀티체인인 CGV, 프리머스, 롯데시네마 등에서 특히 가족관객들이 찾기 쉬운 지점에서 개봉, 관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매니아들을 집중 공략한 다른 작품들도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초속 5센티미터'는 수도권 지역의 극장에서 장기상영을 하며 입소문을 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5개관에서 개봉해 5만이 넘는 스코어를, '초속 5센티미터'는 2개관에서 개봉, 2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렇게 각 영화의 특성을 고려한 극장 마케팅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꼬마요괴 갓파쿠와 만난 소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역시 차별화된 극장 전략을 내세운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앨본 애니메이션의 두꺼운 매니아 층을 노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특별 상영회를 여는 한편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작품성과 재미에 확신을 갖고 이같은 전략을 세웠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6. 5.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