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의 결합상품 광고가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가지 상품을 광고하면서 한 상품의 가격은 뒤로 숨겨둔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맞아 ‘이용자의 선택권 증진을 위한 방송통신 결합시장 질서 정립 방향’이란 정책자료집을 발표했다.

 

▲ 홍문종 의원
홍문종 의원은 “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를 넘는 마케팅이 횡행, 소비자를 우롱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IPTV와 초고속인터넷은 기술 특성상 함께 이용해야 하는 필수결합상품인데 IPTV 가격만 노출돼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가 없다. 실제 IPTV 광고는 월 1만원 정도에 서비스가 된다고 광고를 하지만 인터넷망을 설치하면 추가로 3만원 가량이 드는데 이를 알 수 없는 광고만 나온다는 것.

 

홍 의원은 “IPTV를 포함해 최근 들어 급증하는 통신사들의 과도한 경쟁이 그만큼 마케팅 비용을 높이고 결국 제품가격 증가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방통위차원의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용자 편익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깨끗하고 실용적인 결합시장 문화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by 100명 2013. 10. 15.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