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관련 업체 제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서울대학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ICT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 이용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관련 업체 제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서울대학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ICT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 이용 모습. /사진=SK텔레콤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질병 진단 분야 중 각광을 받고 있는 압타머 기반 진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국내외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나노엔텍, 티엔롱 등과 협력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입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해당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압타머(Aptamer)는 특정 물질과 높은 친화도를 가지고 있어 표적분자에 쉽게 결합해 질병 진단이나 환경오염물질 검출에 주로 이용되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 주로 사용돼 오던 항체보다 결합력 및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소 및 기업에서 이를 활용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SK텔레콤 변재완 미래기술원장(CTO), 포스텍 박종문 산학협력단장, 류성호 압타머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압타머 기반 다중진단 기술’ 분야에서 각 기관이 가진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제품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과 포스텍은 압타머를 이용한 진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운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압타머 기반 진단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포스텍과 압타머 진단 제품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상호협력함에 따라 진단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번 MOU에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압타머 연구단 외에도 포스텍이 2011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동 참여하게 됨에 따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임상단계에 있는 폐암 조기 진단 제품을 비롯, 췌장암 진단 제품 등의 상업화를 위한 공동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인 한동일 박사는 “새로운 파트너인 SK텔레콤과의 MOU 체결로 제품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빠르면 내년부터 압타머 기반 다중 진단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변재완 미래기술원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텍과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이 국가 의료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ICT 산업과 연계한 융합 서비스를 창출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2011년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 나노엔텍, 2012년에는 중국 체외진단기기 벤처기업인 티엔롱社 지분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입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를 설립해 바이오와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6월 압타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마로직(Somalogic)와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포스텍과 산학 협력을 맺으며, 헬스케어 진단 분야에서 신 성장동력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텍도 2006년부터 압타머 기술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해 연구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글로벌 기술 기반을 구축했으며, 2007년 이래 소마로직社와 압타머 다중진단 기술 개발 등을 공동으로 협력해 왔다.

by 100명 2013. 10. 15.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