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

신세계 유한킴벌리 홈플러스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45개 기업과 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업종별 1위 업체로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16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201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를 개최하고, 지속가능성지수(Korean Sustainability IndexㆍKSI) 1위 기업 인증식을 실시한다.

지속가능성지수(KSI)는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공식적인 사회적 책임 표준인 `ISO 26000`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45개 업종 180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수준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평가가 시작됐다.

이 지수는 업종별로 애널리스트, 환경ㆍ인권 전문가의 평가뿐 아니라 3만6737명의 소비자,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주민들이 기업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외 다른 지속가능성 평가지수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경쟁과 동반성장에 대한 조사부문을 강화할 목적으로 협력사에 대한 면접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KSI 조사결과는 매년 국민연금을 위탁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전달되어 투자판단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KSI 1위 기업으로 민간부문에서는 현대해상 풀무원 교보생명 신한카드 신한은행 SK텔레콤 LG전자 등이 선정됐다. 공공부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환경공단 등이 1위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전자는 기업의 특성에 맞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2009년 KSI 조사가 실시된 이후로 5년 연속 통신 및 전자업계에서 각각 KSI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교보생명 신한카드 인천국제공항 유한킴벌리 코웨이 현대해상화재보험 홈플러스도 4년 연속 KSI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KSI 지수 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와 협력사 지역사회의 기업에 대한 기대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국내 대표 180개 기업의 KSI 평균 점수는 57.01점으로 60점을 넘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청은 큰 시대적 흐름이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활동은 리스크 대응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1위를 차지한 기업들은 소비자와 투자자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평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많았다. 최근 미디어와 소비자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평가도 달랐다.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식품 생활용품 가전 은행 여행 통신 등 소비자와 직접 접점에 있는 기업들의 평가가 높았다. 반면 건설 정유 자동차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건설 석유화학 유통 정유 등 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은 전반적으로 투명한 기업경영에 대한 요구,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환경오염 등 공공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또 사회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기관에는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KSI 1위 기업은 생색을 내기 위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는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협력업체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정한 지속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16.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