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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년 전 생명체 발견, 3.2km 얼음 아래에서도 생명 유지
기사입력 2008-06-05 10:33
약 12만 년 전 생성된 3.2km 두께의 얼음층 아래에서 생명을 유지해 온 신종 생명체가 발견되었다.
지난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산소 및 영양분이 거의 없는 혹한의 환경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온 이 신종 미생물은 3km이 넘는 두께의 그린란드 빙하층에서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이 생명체를 '크리세오박테리움 그린란데시스'라 명명했는데, 0.5~1미크론에 불과한 초소형 몸집 덕분에 고압력, 저산소, 낮은 온도 및 영양분 결핍 등 혹독한 환경에서도 12만년 동안 생명을 유지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체적 대비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영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고 얼음 속 틈 등의 공간에서 살며 포식자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고 12만년 이상 생명을 유지해 온 이 신종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의 생태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나아가 '크리세오박테리움 그린란데시스'의 거주 환경이 외계 행성과도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참고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300만종 이상이지만, 지금까지 존재가 밝혀진 종류는 8,000종 미만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사진 : 약 12만년 전 생성된 그린란드 빙하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 /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 보도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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