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TV용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IPTV와 스마트TV용 게임이 일부 서비스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TV용 게임 클라우드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환 KT미디어허브 콘텐츠전략투자팀 부장은 17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스마트 게임 데이즈 2013`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KT미디어허브가 추진하는 올레TV용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수히 쏟아지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게임을 IPTV에서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안드로이드를 운용체계(OS)로 하는 IPTV용 스마트 셋톱박스가 공급되고 있지만 다수의 게임을 이용하기에는 성능과 용량 등에서 제약이 크다.

KT는 내년 중순에서 연말을 목표로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리모컨을 사용하는 기존 TV용 게임과 달리 KT의 서비스는 별도의 게임용 패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IPTV용 안드로이드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가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산 게임 위주로 서비스되는 기존 IPTV용 게임 시장에 국산 게임 공급을 확대하고 실제 수익을 발생하는 의미있는 시장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환 부장은 “IPTV용 게임 시장이 의미있게 성장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당장 수익화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국의 가장 큰 IPTV 사업자로서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게임 시장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현재 IPTV용 게임 시장은 일부 온라인 게임이나 외산 모바일 게임이 위주”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TV용 게임 시장에 관심이 많지만 관련 경험이 부족하고 개발비가 많이 드는 등 현실적으로 도전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함께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0. 18.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