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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내의 신입직원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전시요원 12명이 광화문 올레스퀘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KT
"4년 전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 휴대 전화를 사용하고 이메일을 주고받는 모습을 본 후 아프리카의 시장 가능성을 생각했어요. 유선 인터넷의 보급이 미약한 아프리카야 말로 무선 네트워크가 중요하죠." (2012년 입사, 김소연 매니저)

"오리엔테이션 등에 참여하기 위해 매일 3시 반에 기상해서 5시 기차를 탑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땅을 밟고 KT를 대표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자긍심에 힘들 줄 모르겠어요." (2012년 입사, 최보원 매니저)

KT의 젊은 인재들이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ransform Africa Summit, TAS) 2013' 전시회를 통해서다. KT는 이 자리에서 'Promise of KT' 콘셉으로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통신망을 비롯해 교육, 결제, 스마트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더욱이 이 행사를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고 진행하는 직원들이 다른 아님 입사 2년 이내의 신입 직원들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통상 큰 규모의 국제 행사는 외부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가 때문이다.

전시 요원 선발에는 아프리카라는 생소한 지역과 황열병 사전 예방접종 등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총 200명의 신입 사원이 지원해 1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외국어실력과 열정, 돌방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 등을 심사해 최종 요원 12명이 선발됐다. 더욱이 남자 직원이 3명인데 반해 여자 직원이 3배나 많은 9명이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톡톡 튀고 열정적인 행사 진행 뿐 아니라 르완다 현장에서 아프리카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신입 사원의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는 어떻게 해석될지도 관심거리다.

신입 직원들이 세계 행사장을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와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등 굵직굵직한 행사에도 신입직원들이 참여해 활약성을 보였다.

지난 6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차이나모바일,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뽑히는 쾌거도 이뤘다. 애사심과 열정이 뛰어난 신입사원들이 회사의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MWC와 MAE에 이어 이번 TAS까지 참석하는 하이나 매니저(여, 2012년 입사)는 "세 번째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너무 기쁘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가 미래의 IT시대로 나아가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애착을 보였다.

by 100명 2013. 10. 21.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