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권 포기를 결정한 가운데, 또 다른 유선 사업자인 KT는 하나로텔레콤의 결정과는 상관없이 와이브로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종석 KT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 본부 상무는 "하나로텔레콤 이사회에서 와이브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두루넷 인수나 와이브로 진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자금 사정 때문"이라며 "KT가 와이브로 사업을 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로텔레콤과 달리 와이브로 허가서를 받은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 추진 의지를 정통부에 밝혀야 할 것"이라며 와이브로를 HSDPA의 보완재로 보고 있는 SK텔레콤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KT는 “와이브로가 IT 839의 핵심 서비스가 되고,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려면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석 상무는 "와이브로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결합서비스 허용, 주파수 이용대가 현실화 등을 통해 와이브로가 세계 통신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하나로텔레콤이 사업권을 포기함으로써 하나로텔레콤이 받은 주파수대역에 대한 재분배 및 추가 사업자 선정 논의가 정통부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0. 21.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