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스마트폰 가입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20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의 통계에서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성장일로를 달리던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기미가 감지되면서 이동통신사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20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의 통계에서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은 이미 100%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 8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약 5천416만명으로 통계청 추계 인구 5천22만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런 '성장의 한계'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으로의 시장 전환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통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유지·개선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2차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LTE 상용화와 이에 따른 전국망 구축에 따라 설비투자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자본지출(CAPEX)은 매년 1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LTE 망 구축 경쟁에 따라 무려 8조원이라는 투자 비용이 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동통신 요금은 가격경쟁과 정부 규제 등으로 조금씩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부채 비율은 2010년 연간 86.4∼137.3%에서 올해 상반기 90.2∼184%까지 치솟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음성 위주 시장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수익 구조 개선을 시도하며 시장 포화 문제를 타개하려 했으나 스마트폰 가입자 포화로 성장 정체의 벽에 부딪힌 셈"이라며 "네트워크 투자비만 급증하고 이에 따른 ARPU 확대나 부가 서비스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by 100명 2013. 10. 21.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