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가 데이터를 전송하는 ‘라이파이’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후단대학교의 실험에 따르면 LED 전구로 데이터 신호를 전송, 온라인 액세스가 가능함이 증명됐다.

라이파이가 온다…LED 전구로 인터넷 사용

19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은 치 난(Chi Nan) 정보기술 교수가 이끄는 상하이 후단대학교 연구팀이 1와트의 LED 전구 1개면 4대의 컴퓨터가 인터넷 액세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와이파이 등 기존 라디오 주파수의 역할을 LED의 빛이 대신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팀은 중국과학원(中国科学院, Chinese Academy of Sciences) 산하 상하이 테크니컬 물리학기관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도도 느리지 않다.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LED 전구 1개는 최대 150Mbps의 데이터 전송률을 보인다. 150Mbps는 LTE48-A의 최대 속도이며 신화통신은 중국 대부분 지역의 광대역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나아가 비용 효율성은 더 큰 매력이다. 건물 내 인터넷 액세스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대신 전등을 LED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에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빛을 통해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건물 등 장애물 때문에 빛이 차단되면 신호도 끊길 수 있다.

라이파이(LiFi) 키트 샘플은 11월 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산업전(China International Industry Fair)에 출품될 예정이다.

라이파이 기술은 원래 지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헤럴드 하스(Harald Haas) 교수가 발견한 것이다. 라이파이라는 용어도 헤럴드 하스 교수가 명명했다. 2011년 8월 테드토크(TED267 Talk)에서 하스 교수는 10Mbps의 전송 속도를 보이는 라이파이 단말기를 시연해보였다. 이론적으로는 1Gbps 이상 속도도 가능하다.

BBC에 따르면 올해 초 프라운호퍼 하인리히 헤르츠 연구소(Fraunhofer Heinrich Hertz Institute)가 하스 교수의 이론을 인정했다. 이 연구소는 통신 시스템, 디지털 미디어 및 서비스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기관이다.

by 100명 2013. 10. 21.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