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압수수색 ◆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은 KT가 짧은 입장을 내놨다. KT는 22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시작된 광화문과 서초사옥, 그리고 계열사, 이석채 회장 자택 등의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참여연대의 고발건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KT 측은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 배경으로 설명한 비협조적 대목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검찰은 KT가 자료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만 선별적으로 제출하는 등 수사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의도하는 점은 이석채 회장의 부동산 구매 관련 비리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5월 간담회를 열고 "KT OICㆍ이노에듀는 2015년 성장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교육 시장의 미래를 보고 인수한 것"이라며 "유종하 전 장관의 OIC 지분 매입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KT는 참여연대가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이 회장 개인 집 등 임원 집 2곳도 함께 수사한다는 사실에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KT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마음먹고 압수수색하면 버틸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라며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못 가게 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0. 23.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