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보조금 관련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음에도 이를 비웃듯 이동통신 3사가 또 보조금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는 이통사가 대리점·판매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판매 장려금)가 90만원에 달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 방통위 조사에도 전보다 한층 강도 높은 경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규제 비웃듯 과도한 보조금 경쟁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조금 경쟁이 시작된 시기는 25일로 주말까지 경쟁이 이어졌다. 세계일보가 확보한 이통 3사의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자사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추가로 1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종에 따라 71만원에서 많게는 81만원까지 대리점·판매점에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주고 있다.

KT는 최신 기종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는 45만원, 갤럭시S4와 LG G2·갤럭시 노트2에 대해서는 9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내놨다. SK텔레콤 역시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 중이다.
                              

판매점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를 뺀다고 해도 번호이동 고객에게 70만∼8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온라인 물품 구매 사이트인 ‘뽐뿌’에는 월 7만7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S4를 현금 10만원에, 팬택의 베가 아이언은 공짜로 준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는 각각 89만9000원, 82만9400원으로 8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실린 셈이다 


by 100명 2013. 10. 27.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