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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어진 기자] 1,000억원대 배임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을 강행한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된 이석채 회장이 출국을 감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석채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후 아프리카 출장 때문에 국정감사 출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실무자들의 전언 한 마디를 남기더니 국회에 어떤 공식적인 양해나 불출석 사유서조차 보내지 않고 떠났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석채 회장은 25일 오전 중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장을 감행했다.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TAS 2013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1,000억원대 배임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점을 들어 이 회장이 관련 현안들을 비껴가기 위해 출장을 감행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의결된 대로 오는 31일 미래부 확인 감사에 반드시 출석하라. 아프리카 출장 꼼수로 더 이상 대한민국 국회를 농락하지 말라”며 “이 회장의 공식 일정은 전체 행사의 둘째날 29일 오전 10시15분에 시작하는 10분 연설이 전부다. 연설을 마치고 즉각 귀국하라”라고 밝혔다.이어 “당초에 자격이 없었던 이 회장은 정관을 개정, KT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는 초유의 뻔뻔함을 보였다. 직원들 급여는 사실 상 동결시켜 놓고 본인은 몰염치하게 회사 돈으로 타워팰리스 사택을 마련했다”며 “국회는 국민기업 KT를 망가뜨린 이석채 회장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채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해 KT측은 “기조연설 뿐 아니라 세미나, 강연 등의 일정 등이 잡혀 있어 이석채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29.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