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르완다 합작법인 현지 직원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ICT(정보통신기술)로 새롭게 태어나는 흑진주를 기대하라.’

KT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ICT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상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초고속 브로드밴드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신흥국은 경제 발전 기초를 마련하고 KT는 한계에 다다른 국내 통신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이다.

국내 경험에서 보듯이 ICT는 경제ㆍ사회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브로드밴드는 새로운 사업영역인 사이버 스페이스를 탄생시킨다. 사이버스페이스에는 포털과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등 신규 비즈니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며 인터넷 경제 체제가 구축된다. ICT 분야에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 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등이 함께 발달하고 조선ㆍ은행ㆍ유통 등 다른 산업 부문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4G LTE는 투자 비용 대비 속도, 안정성 등 효과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이 성숙된 만큼 신흥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장비와 단말기 공급에 문제도 없다.

KT는 이 같은 ICT 시장 상황에다 ’아프리카’라는 변수를 추가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라는 변수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분명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어떤 변수를 대입해야 할까. KT는 "한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이전을 통해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증진을 이룰 수 있는 첫 번째 국가가 르완다"라고 설명했다. 르완다를 허브로 이후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아프리카 ICT 흑진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T가 28~31일 나흘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아프리카 혁신정상회담(TAS) 2013’ 행사를 르완다 정부와 공동 주관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참가해 ICT를 통한 아프리카 발전 방안과 미래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TAS는 2007년 열린 ’커넥트 아프리카’에 이어 6년 만에 르완다 정부와 ITU가 공동 진행하는 행사로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세네갈 콩고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이 모여 정상 선언문도 채택한다.

KT를 비롯해 삼성 에릭슨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LTE 통신망을 필두로 교육, 결제, 미디어 등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르완다 정부와 함께 전시 행사를 총괄하며 이를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LTE 네트워크와 프리미엄 와이파이도 설치했다. 자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에도 행사 전문요원으로 신입사원을 배치했다.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 이어 TAS 2013 전시요원으로 입사 2년차 이내 신입사원 12명을 뽑았다. 이들은 르완다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전시장 운영과 안내를 담당한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 스마트 파트너’라는 주제로 가장 큰 규모로 별도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관에서 LTE워프, 스마트 커머스ㆍ교육ㆍ미디어ㆍ솔루션 등 21개 첨단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케냐 우간다 등 르완다가 속해 있는 동아프리카 인접국으로 글로벌 사업 무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