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최신 IT기술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사 대표 이모(50)씨를 구속하고 B사 대표 김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IT기술 개발업자인 이씨와 기술판매업자인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거짓 정보로 투자자 5명을 속여 총 2억7천여만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체 생산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서버를 KT, KBS 등과 계약해 납품하고 있다면서 가치가 급상승하는 주식을 배당해주겠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고속 보조기억장치다.

그러나 A사와 B사는 KT, KBS 등과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을뿐더러 눈에 띄는 영업이익도 없는데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실제 투자 피해자가 400여명, 피해금액이 7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해당 업체가 실제 영업 실적이나 이익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by 100명 2013. 10. 30.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