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정준양)의 3분기 실적이 참담하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도 줄고 영업이익은 더 크게 줄었다. 특히 포스코 단독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쳐, 이명박 정부때 임명된 정준양 회장에겐 달갑지 않은 실적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5조1502억원, 영업이익은 63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11.4%나 격감했다.

하지만 포스코 3분기 연결실적에서 계열사 실적을 제외하고 나면 상황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포스코 단독기준 매출액은 7조4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7.1% 감소한 442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가 원인이다. 포스코는 3분기 892만5000t의 조강생산 실적을 기록, 전년 966만2000t에 비해 생산량이 7.6% 줄었다. 제품판매 실적도 전년 892만7000t에 비해 7.3% 감소한 827만1000t에 머물렀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 판매가격 하락, 원료가 상승, 여름철 국내 전력수급 초비상 등 수많은 악재가 철강 시장을 덮치며 포스코의 발목을 잡았다. 이와관련, 정준양 회장이 이들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갈지 주목된다.

또 그동안 무리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망가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실적 악화에 한 몫했다. 이것도  큰 문제다. 

포스코는 3분기 신종자본 증권 발행, 자사주 신탁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보다 7.8%포인트 개선된 82.7%로 낮아졌다. 포스코 단독기준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7.5%로 낮아졌다.

by 100명 2013. 10. 30.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