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황진입니다.

지난 6월 서울 연남동에 사는 박모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케이블TV 셋톱박스에 대한 불만 글을 올렸다.

박씨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스카이라이프를 신청했는데 셋톱박스를 설치한 이후 자막방송이 나오지 않아 농인 어머니가 TV 시청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현재 대부분 가정에 설치돼 있는 셋톱박스는 자막방송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농인들이 TV 시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업체 담당자가 농인을 위한 셋톱박스가 따로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 문의를 하더라도 정확한 안내를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00% 자막방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아직 전체 프로그램의 30% 정도만 자막방송을 만들고 있으며, 이 중 연합뉴스TV는 자막방송 비율이 8.6%에 그쳤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자막방송에 의지하여 TV를 시청하는 농인은 최대 35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은 자막방송 시청이 가능한 셋톱박스 보급에 힘써야 하고 각 방송사도 자막방송 제작 비율을 높여 농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y 100명 2013. 10. 31.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