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
 
KT본사와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현지 출장을 강행했던 이석채 KT 회장을 이투데이 기자가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대화에서 이 회장은 아프리카시장 진출과 관련, 의욕적인 계획과 청사진을 제시,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는?

-통계를 보면 아프리카를 제일 못사는 나라인줄 안다. 10년 후에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국가가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관계를 맺었다.

남들이 모를 때 와서 (ICT 기술전파)하는게 어려운 일이고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우리나라를 스승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ICT를 가지고 일어섰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연구하고 있다. 우리를 연구하고 배우려 한다. 미국이 알라스카 살 때 모두 반대했고 책임자가 탄핵 받았다. 하와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반드시 와야하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아프리카) 큰 나라 두 곳에서 ICT와 관련해 충분히 (비즈니스)얘기하자고 했다. 우리가 한국에서 경험하는 모든 걸 여기 적용하고, 우리도 더 연마해 세계에 우뚝서겠다는 생각이다. 그 꿈을 실현해 보겠다.

△르완다 사업에 자본 투자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e러닝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최저의 비용으로 교육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1억달러를 주문 받아놨다. 여기(르완다)가 최빈국이라고 하지만 프라이드가 있다. KT에 교육 가지고 돈 내라 이런 말은 안할 것이다. 우리의 네트워크 비용도 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고민해야 할 것은 경쟁력이다. KT와 하길 잘 했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한다. 우리가 승리하려면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르완다가 KT에 25년간 LTE 사업권을 내줬는데, 정권 바뀌어도 계속 될까?

-아프리카는 기존 같으면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프리카도 각성하고 있다. 세네갈 전직 대통령이 헌법상으로 연임할 수 있는데 3선 연임을 위해 헌법을 고쳤다. 얼마가지 않아 이와 관련한 카툰(시사만화)이 나왔다. 카툰내용은 커피샵 가서 두 잔이상 주문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커피 한잔 더 달라고 한 내용이다. 이 카툰때문에 야당이 일치단결 했고 결국 대통령은 3선을 포기했다. 여기 사람들 바보가 아니다. 서로 노력할 것은 계약 자체가 아니라 계약을 통해 서로가 정말 잘할수 있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르완다와의 사업)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프리카 사업의 수익성은?

-당연히 계산됐다. 내가 지식을 판다고 했지 않나. 곧 (수익이)나올 것이다. 예상으로는 몇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오늘 시연하고 스피치했더니 바로 여러나라에서 같이 사업하자고 요구했다. 시간문제다. 어떤 나라는 데드라인 정해놓고 ‘합시다’라고 한다. 네트워크 깔아놓고 그걸로 돈 벌던 시절은 지나갔다. 다른 사람들이 장사하도록 장터를 제공해서 수수료를 벌거나 해야 한다.

△이석채 회장의 거취 변화로, 아프리카에서 사업 안한다고 하면 어떡게 되는가?

-내가 있든 없든 수지가 당초 예상과 안맞으면 걷어야 한다. KT가 달라진 것은 수지 안 맞을 때 수지 맞도록 생각하는 정도까지 컸다.

아프리카 사업은 실패할 수 없다. 케냐든 르완다든 처음에는 다 안들어오려 했다. 신발도 못 신고 밥도 못 먹는데 무슨 통신이냐고, 그런데 손정희씨가 후쿠시마 사건 중 피란민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통신이라고 했다. 가족들에게 안부 전하는 것. 여기도 그 없는 가운데 모바일폰은 다 가지고 있다.

 

by 100명 2013. 10. 31.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