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부문 공식 파트너로 KT가 선정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 수주전에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지만 공식 파트너로 KT가 최종 선정됐다.

KT 관계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통신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그동안의 다양한 행사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타 통신사들이 "KT가 과도한 비용으로 입찰에 응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투서를 감사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전은 주요 경기장 시스템과 통신시설 건설ㆍ관리, 공식 스폰서까지 모두 포함됐다. 공사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통신 3사가 모두 입찰한 데다 그룹 전체의 이미지와도 관계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주에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연내 공식 후원사 계약 체결과 함께 향후 통신 분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2014년부터는 대회 지원을 위한 통신시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KT는 그동안 수도 없는 국제대회를 한국을 대표해 치러왔다는 점과 안정적인 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경쟁 이통사들은 "이번 입찰은 비용상 도저히 흑자를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ㆍLG유플러스는 서로 눈치를 보며 향후 법적인 소송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당시 최종 수정 사항도 전혀 반영할 수 없을 만큼 조직위가 어느 때보다도 깐깐한 관리를 해왔는데도 경쟁사들이 KT를 흔들기 위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