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과 우후루 케냐타 캐나 대통령 미팅 현장서
르완다 사업모델 케냐에도 적용키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한 혁신 정상회(TAS)의 성과 이어져
우간다와 말리, 남수단 정상과도 사업 협의를 위해 방문 예정

이석채 KT 회장이 31일 케냐 스테이트 하우스(정부청사)에서 케냐 우후루 케냐타(Uhuru Muigai Kenyatta) 대통령과 사업 협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KT(회장 이석채)가 아프리카 르완다에 이어 케냐 통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우간다, 말리 등도 KT와의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어 아프리카 진출 행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1일 르완다와 KT 간의 통신 협력모델을 케냐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3'에 참석해 아프리카 주요 국가 정상들을 만나 협력을 다지고 있다. 특히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31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방문해 양측간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케냐정부와 4G LTE 기반의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구축하고 서비스 구현을 위한 IT서비스 회사를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프레드 오켕고 마티앙기 케냐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김홍진 KT G&E부문 사장은 케냐정부와 KT의 사업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TAS 행사에는 르완다, 케냐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 회장이 발표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경제성장 모델에 대해 각국 정상들의 관심도가 높아 추가적인 개별 회담 요청이 이어져 케냐를 방문하게 됐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또한 우간다와 말리, 남수단에서도 미팅 요청이 있어 추가 사업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정상이 참여한 회의에 민간 기업 대표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KT의 르완다 사업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다"며 "르완다와 KT의 협력 모델에 대해 아프리카 다수 국가에서 정부 차원의 기대를 가지고 있어 전체 아프리카 커뮤니티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하락한 반면 영업 이익은 2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1% 감소한 136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by 100명 2013. 11. 1.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