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석채 회장(사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KT가 또 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달 진행된 압수수색에 이어 열흘만이다.
 
KT는 1일 "어젯밤인 31일 오후 11시30분쯤부터 분당과 서초, 광화문 사옥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이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이번 압수수색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간 해당 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사항이라고 충분히 해명해왔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달 10일 "이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옥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 펀드에 매각,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면서 이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보다 7개월 전인 2월에도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OIC 랭귀지 비주얼'을 KT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실제 주가보다 비싸게 값을 치러 약 7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서는 KT가 무궁화위성 2호와 3호를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에 "KT가 위성매각과 관련해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우주개발진흥법 등 4가지 법을 위반한 것이 맞다"면서 "청문 결과의 내용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했다.
 
당초 귀국 예정일은 오늘(1일)이었으나 케냐 대통령의 개별 초청으로 현재는 케냐에 머무르고 있다. 귀국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에서 이틀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1. 1.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