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유승희 의원이 3일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은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당초 국민기업을 이끌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자가 KT를 사리사욕과 사익편취의 대상으로 삼고 쇄락의 길로 올려놓은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일하던 KT (35,200원 상승150 0.4%)맨들에게서 일할 의욕과 자긍심을 빼앗고, 독단과 독선으로 전횡하며 국민기업을 능욕한 것에 대한 죄과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KT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퇴를 즉각 수용하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전횡은 전문경영인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이사회의 책임도 상당하다. 후임 CEO 운운하며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며, 이사회가 그간의 책임을 통감하며 KT의 조속한 정상화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 "이 회장의 사퇴가 배임·횡령 등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 비자금 조성과 경영을 명분으로 한 사익편취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한 법집행이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KT CEO 추천위원회에 대해서도 "이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국민기업을 살린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국민기업 KT를 이끌 전문성과 리더쉽,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또 박근혜정부에게 "KT 대표이사 자리가 더 이상 정권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석채 회장 문제의 본질은 낙하산 CEO라는데 있다. 국민기업을 이끌 역량도 리더쉽도 도덕성도 없는 자가 권력에 빌붙어 KT 회장 자리를 차지한 대가가 이렇게 큰 것"이라며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적 인사, 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임 이것이 이제 남은 일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제시했다.

by 100명 2013. 11. 4.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