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택 KT sat 부사장이 4일 오후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무궁화 위성 매각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KT가 위성 매각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의문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KT는 최근 이석채 회장 수사와 함께 또하나의 논란거리인 ‘무궁화 위성 헐값’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는 부분에 대해 4일 광화문 KT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가졌다.

KT 측은 “무궁화 위성 매각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오고 있어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공식브리핑을 긴급하게 열게 됐다”며 총 7가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또하나의 의문점이 제시돼 논란에 휩싸일 예정이다. 7가지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KT 위성 매각과 관련된 ‘인사’ 의혹이 새롭게 제시된 것이다.

계약 과정에 관여했던 KT직원 일부가 이번 무궁화 위성 매각의 주인공인 홍콩 ABS로 이직했다는 질문이 브리핑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브리핑을 한 김영택 KT SAT 사업총괄 부사장은 당시 인사 상황에 대해 “1명은 ABS로 이직했고, 또다른 1명은 퇴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BS로 이직한 사람과 관련, 김 부사장은 “명예퇴직 후 1년이 지나서 ABS사 위성전문가로 스카우트 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ABS로 이직한 직원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1명에 대해서는 “해임한 것”이라고 말해 더욱 의문점이 커졌다. 해임된 이 사람은 당시 위성 사업단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 사람은 업무과정상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 후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뜸을 들인 후에서야 “무궁화 위성 계약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임 사유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사람이 무궁화 위성 매각 논란의 키를 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또한 ABS로 이직한 사람에 대해서도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KT 홍보팀 관계자는 “해임 당한 이유를 말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은 것일 뿐, 위성 매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성 헐값매각 논란, 주파수 매각, 관제소 통째 매각 의혹 등 총 7가지 논란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by 100명 2013. 11. 5.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