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번호이동 건수 3분의 1로 급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의 과잉 보조금 지급에 대해 엄벌 의지를 밝히면서 주말 번호이동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사이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4만2천148건이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6~28일의 번호이동 건수 12만8천176건의 3분의 1에 못미치는 숫자다.

평일이면서도 보조금 과열 경쟁이 극심했던 지난달 29일의 6만7천419건보다도 2만5천건 이상 적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6천859건으로,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에 한참 못미친다.

이 같은 시장의 급격한 냉각은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강도 높은 제재 방침을 밝힌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사실 조사 후 지난번보다 훨씬 더 센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방통위의 한 상임위원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불법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에 2주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3분기 실적 악화와 CEO 사의 표명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는 KT의 가입자가 2천156명 순감했다.

SK텔레콤은 똑같은 2천156명의 가입자가 순증했으며 그동안 순증세를 이어왔던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업자에 빼앗간 가입자와 새로 유치한 가입자가 같았다.

 

by 100명 2013. 11. 5. 14:23